악기란 무엇일까..
다음 음반을 제작하면서
악기란 무엇인가.. 라는 것을 중요한 화두로 삼고 있습니다.
곡을 만들고 그것을 듣게 하는 과정속에서
어떤 악기를 선택하고 사용하는지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다르기 때문입니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에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많이 사용되고 있는 악기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인류의 역사, 악기의 역사를 가만히 살펴보면
정말 다양한 재료들이 악기로 사용되고 만들어진 것을 알수 있습니다.
왜 이 악기는 사라져버린 것일까
왜 이 악기는 살아남은 것일까
생명의 진화처럼
악기도 서로간의 만남과 교류속에서
소멸하고 진화하는 과정을 거친 것 같습니다.
비록 투박하고 못생겼을지라도
음량이 아주 작아서 공연에서 쓰기 불편하더라도
전문가가 아닌 그냥 일반인이 만들었더라도
나름대로의 음색과 기운을 가진 훌륭한 악기들이 많이 있습니다.
악기는 말 그대로 소리를 품고 있는 무엇이니, 누구나 만들수 있고, 누구나 악기 그 자체가 될수 있을 것입니다.
곡에 담겨있는 마음을 잘 표현할수 있다면
세상 그 무엇도 좋은 악기로서 사용될수 있을 것입니다.
가장 깊은 곳 가장 따뜻한 곳 그 어디에선가 울려오는 소리 끝없이 펼쳐진 소리의 길을 평화롭게 걷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