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종경 판화 전시회

이철수님의 판화 전시회가 오랜만에 열렸습니다.
원불교의 경전중 하나인 ‘대종경’을
판화로 해석한 것이라 합니다.
세종문화회관에 들어서는 순간
203점에 달하는 판화가 조용히 뿜어내는 기운이
파도처럼 밀려옵니다.
앞에 선 마음이
저절로 여미어 집니다.
또한
알수 없는 미소가 절로 흘러나옵니다.
무거울수 있는 내용들이
포근하고 따뜻한 손길로 다듬어져 있습니다.
토닥토닥
마음을 두드립니다.
힘들지 않냐고
잘 살고 있느냐고
뭐 그리 바쁘냐고
좀 천천히 가도 된다고
그렇게
어루만지는 손길을 느낍니다.
잘못된 길로 들어선 세상을 향해
엄한 얼굴로 꾸짖기 보다는
조용히 손을 잡고 이끌어 주듯이
이쪽이 아니라 저쪽이라고 가만히 가르켜 주듯이
자애롭고 자비로운 미소가
온 작품에 가득합니다.
꼭 가보실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관련 인터뷰 기사
http://www.hani.co.kr/arti/society/religious/709056.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