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마음속 천개의문

밤하늘 가득 별들이 소곤대고
시원한 바람이 얼굴을 스칩니다.
크지도 작지도 않은 강물이
낮은 목소리로 노래합니다.
고르지 않은 다리위 돌바닥은
오래 담아온 세월만큼이나 편안합니다.
그리고 나서
마주하게 되는 문들.
잠시
눈을 감습니다.
내 마음속에도
무수히 많은 문들이 있습니다.
그 많은 문들 앞에서
매일 매순간 선택의 기로에 섭니다.
어느 문을 열고
어디로 가는지
그 모든 시간이 모여
나의 삶이 됩니다.
오랫동안 믿어온 사람이
어려운 선택을 했습니다.
쉬운 문이 얼마든지 있고
문을 열지 않아도 뭐라할 사람 없는데
어려운 문을 골라
다른 사람들은 쳐다보지 않는 문을 골라
다시 열었습니다.
이제껏 그래왔듯
남들이 가지않는 길을
바보처럼 또 걸어가고 있습니다.
그 진심을 믿기에
다시 박수를 보냅니다.
산을 오름에
행복이 어찌 정상에만 있겠는지요.
더디더라도
실패하더라도
도전하는 모습
묵묵히 걷는 모습
아름답습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내마음속 천개의 문을 마주합니다.
지혜와 용기
자애와 진실의 마음을
머리 숙여 청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