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에 꺽이지 않는 들꽃처럼..

모진 바람이 분다 / 지친 어깨위로
눈물 마저 메마른 / 이 텅빈 가슴으로
새벽 하늘에 운다 / 떨리는 몸으로
밤새 숨죽여 운다 / 사무친 가슴으로
사랑한다 못다한 말들 / 오늘도 잊지 않게
잡은손 더굳게 잡으며 / 다시 또 일어선다.
바람에 꺽이지 않는 / 저 여린 들꽃처럼
온마음 다해 전한다 / 너희 소중한 꿈을 위해
보라 흐르는 강물 / 한번도 멈춤없이
온가슴 다해 흐른다 / 다시 만나게 될 그날 위해
온가슴 다해 부른다
다시 만나게 될
그 날 위해..
- 작곡 작사 : 뮤직마운트 -
날씨가 조금 풀렸습니다.
지난 주로서,
4집 음반의 편곡이 1차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각 곡이 가지고 있는 느낌과 메세지들을
여러가지 악기들로 스케치하는 과정이어서
저희는 이것을 ‘스케치 편곡’ 이라고 부릅니다..
스케치 편곡을 할 때는
정식 악기로 녹음하기 위한 여러 소리들을
가이드가 되는 보컬과 코러스로 녹음하고
컴퓨터 악기로 다양한 효과음들을 넣어 보기도 합니다.
정식 녹음보다는 조금 더 편안한 분위기라서인지
어떤 때에는 스케치 편곡때의 연주가 더 좋은 경우도 있습니다.
사람 마음은 그런가 봅니다.
너무 긴장하거나 제대로 하려 하면 잘 안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이번에 작업중인 곡들중에
‘바람에 꺽이지 않는 들꽃처럼’ 이라는 곡이 있습니다.
팽목항을 방문한 후에
아이들과 아이들의 부모님들을 생각하면서 쓰게된 곡입니다.
어떤 곡은 멜로디부터 떠올려 지지만
어떤 곡은 가사나 단어부터 선명히 떠올려 지는 곡이 있습니다.
잊지 않겠다는 마음.
아마도 그 마음을 떠올리면서
들꽃과 강물이라는 단어가
선명하게 떠올려 진 것 같습니다.
세월호와 관련된
수많은 오해와 비난들이 있습니다.
때로는 잘 몰라서 이기도 하지만
때로는 악의적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바람이 거세게 불어온다 해도
들판의 꽃들을 모두 꺽을 수는 없을 겁니다.
아무리 세상이 거꾸로 돌아간다 해도
강물을 산으로 흐르게 할 수는 없을 겁니다.
가슴속에 흐르는 강물들이
서로 서로 만나 저 큰 바다로 나갈수 있다면
언젠가 아이들을 만났을 때
서로 환하게 웃을수 있다면 참 좋겠습니다.
맑은 아침 공기속을
다시 걷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