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들의 노래


눈앞에 펼쳐지는 풍경에
넋을 잃을 때가 있습니다.
시야에 들어오는 모습들이
하나의 규칙을 가진 것인양 통일성 있게 느껴지면
어느덧 현실감이 점점 줄어들고
마치 한폭의 그림을 보는 듯 합니다.
이번 출장에서 들렀던 마산에서는
섬들의 노래를 듣고 왔습니다.
햇살을 가득 담은 바다는 유리처럼 잔잔하고
크고 작은 섬들은 마치 악보위의 음표처럼 노래하고 있었습니다.
길고 평화롭게 누운 긴 섬들 사이로
동글 동글한 작은 섬들이 어우러진 모습.
크고 작은 배들이
햇빛이 부서지는 물위를 고요히 지나갑니다.
한해를 시작하며
삶의 걸음에서 지금 서있는 곳을 다시 생각합니다.
아침 하늘이
참 곱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