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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그리고 제주..


어느덧 훌쩍

봄이 다가왔습니다.

작은 마을 초입부터 시작되는 산길을 따라

어김없이 꽃들이 올라옵니다.

해가 지는 시간에 흙길을 걸으며

고요히 향기를 맡습니다.

한동안

몸과 마음이 많이 움츠러 있었나 봅니다.

신중함은 어느새 소심함으로

툭 떨어지듯 마음 둘 곳을 모르게 하고

평소보다 여기저기 아픈 곳들이 생겨

새벽에 깨는 일이 잦았습니다.

마음 더 낮게 할수 있도록

많이 노력중입니다.

4월의 셋째날에는

제주의 눈물을 기억합니다.

오랜 세월이 지났지만

이 작은 나라는 여전히 분단이 되어 있고

여전히 이념이 남긴 상처속에서 아픈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럴수 밖에 없었다는 말로 치유되기에는

너무나 깊은 상처들.

오래 걸리겠지만

한걸음 한걸음

보듬고 하나되는 길

작은 손 보태고 싶습니다.

해님속 꽃잎이

참 고운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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