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에서

오랜만에 안산에 다녀왔습니다.
세월호 다섯해.
그 사이 저희에게도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단원고 앞의 편의점에서 따뜻한 차를 사고
벚꽃이 활짝핀 거리를 걷습니다.
학교 앞 예쁜 화단과 풍차 앞에서
사진을 찍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습니다.
인연이 돌고 돌아
올해에는 안산에서 매주 작은 활동이 있습니다.
5년간 보류했던 일들을
5년간 준비했던 일들을
힘차게 시작합니다.
어두운 밤바다의 작은 등대처럼
희망의 불빛을 다시 봅니다.
다시 5년이 흐른 어느날
더 큰 희망을 품을수 있기를
고요히 손모습니다.